안녕하세요. '뎀'입니다. 오늘은 영화 '정직한 후보' 관람 리뷰를 쓰려고 합니다.
원래 '정직한 후보'는 볼 생각이 없는 영화였습니다. 우선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정치인을 다룬 영화인데 제가 정치 관련 이야기를 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인 데다가 예고편을 보니 대충 줄거리랑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까지 예상이 되더군요.
그런데 2020.02.15일 기준 박스오피스 1위를 하고 있더군요. 거기에 네이버 평점이 9.55로 표시되어 있길래 '어? 생각보다 볼만한가?' 싶어서 같이 사는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안 그래도 보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보러갔습니다. ㅎㅎ
(다만 늦잠을 조금 자서 3시 20분 영화를 35분인가 40분에 입장해서 극초반 부분은 모릅니다. ㅠㅠ)
(또한 영화를 보고 2일 후에 작성하는 리뷰라서 기억이 좀 흐물흐물하네요. 때문에 리뷰가 좀 이상하거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할 수 있습니다.)
1.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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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예고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선거에 출마한 '주상숙' 여성 정치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거짓 눈물을 보이는 가식 및 연기력,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거짓말, 대필 작가를 이용한 자서전 등으로 이미지 관리를 하고 있는 전형적인(?) 정치인입니다.
그런데 주상숙의 할머니(영화 내용상 어머니 같은데 할머니라고 부르더군요)인 김옥희 여사의 기도로 인해 주상숙은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정확히는 머릿속에 떠오른 말들을 필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입 밖으로 내뱉어버리게 되었다고 보는 게 맞겠네요.
이를 고치기 위해 갖은 방법들을 동원해보지만 실패, 거짓말을 못하는 병(쓰기 편하게 병이라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사건들이 몇 개 터져버리고 이 사건들을 이용해서 이미지와 선거 방법을 바꿔서 선거를 진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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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화의 장점
1. 출연진
우선 영화를 보면서 특별히 캐릭터가 어색하다거나 눈쌀이 찌푸려질 정도로 과도한 연기 장면이 없었습니다.
전에 봤었던 '히트맨'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다가 캐릭터나 연기 때문에 몰입이 깨지는 상황이 없었던 게 참으로 기쁘게 느껴졌습니다. 연기가 출중한 출연진들 덕분에 편안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2. 감독의 의도(?)
영화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감독이 무슨 말을 하려고 했고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 중 어떤 것들을 담아내고 싶었는지에 대한 것들을 나름 선명하게 보이는 작품입니다.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도 그렇지만 이것에 부과적으로 엮인 다른 문제점들 등에 대해 부담스럽거나 심각하지 않게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3. 김무열
원래 인물을 영화의 장점으로 꼽는 것은 안 하려고 하였으나 영화를 보면 볼수록 주인공 이상으로 눈이 가는 캐릭터가 있더군요. 대중들에게 얼굴이 나름 잘 알려진 (어디 나왔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배우 김무열 님이었습니다. 주인공을 보좌하는 보좌관이고 영화의 주역이니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하실 수 있는데... 음... 영화 내내 나 이런 사람이야! 하며 존재감을 뿜어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면서도 캐릭터를 해치지 않는 것이... 아무튼! 영화를 보는 내내 여기를 참 잘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3. 영화의 단점
1. 코미디
우선 코미디 영화인데 크게 와하하핳!! ㅋㅋㅋㅋㅋ 하며 자지러지게 웃을만한 포인트가 없습니다.
영화 '극한직업'이 대박이 나서 이은 지 요즘 코미디 영화 홍보하는 기사들을 보면 죄다 '극한직업의 뒤를 이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오던데 저도 극한직업이랑 비교를 살짝 해보겠습니다.
극한직업 웃긴 장면! 하면 '전남편', '너네 스쿨버스가 범인 잡았다며? 마을버스였어!', '서비스를 왜 마음대로 줘요!' 등등 딱 떠오르는 장면이 몇 개씩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분명 웃기는 장면이 꽤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은 아예 기억이 안 나네요. 감독이 '이런 말을 하고 싶은데 그러면 재미가 없을 것 같으니 코미디 좀 넣어서 만들자!'라는 느낌으로 만든 영화 같은 느낌입니다. 독립영화를 억지로 상업영화로 바꿔버린 느낌.
2. 떡밥
영화를 보는 중간부터 '이런 장면이 왜 들어가지?', '이런 자잘한 장면은 좀 짧게 보여주지', '중요한 장면에 시간 좀 더 쓰지' 등등의 생각이 들더군요. 중간중간 나온 떡밥들을 전부 회수하려다 보니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나 개운치 못하게 넘어간 장면 등이 자주 나옵니다. 또한 떡밥을 확실하게 풀어냈으면 좋겠는데 제대로 풀지 않고 넘어가는 모습이 좀 보입니다.
뭐하고 설명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예시를 하나 들면 중간에 1인 시위를 하는 사람에게 주상숙이 찾아가서 이야기할 법한? 장면이 나옵니다. 근대 쫓기는 상황이다 보니 '나중에 꼭 다시 올게요!'하고 장면이 넘어가고 결국 그 1인 시위하는 어머니는 어떻게 됐는지는 영화 끝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중 대학교 비리 문제 등 결말이 나오지 않는 사건이 좀 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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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평가
솔직히 별로 추천을 드리고 싶은 영화는 아닙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 개운하다거나 만족스럽다기보다는 X싸다 나온 느낌(?)이에요.
코미디 영화이지만 기억에 남을 만큼 웃긴 장면이 없다는 점에서 걸러도 좋다고 봅니다.
보통 영화를 보면 그날 밤에 리뷰를 쓰는 편인데 (아직 2번째 리뷰지만) 다시 영화를 떠올리며 리뷰를 쓰는 게 귀찮다고 여겨질 정도로 그냥 재미없는 영화입니다. 기대 안 하고 보러 가면 그냥저냥 볼 수 있는 영화예요.
평점은 5점 만점에 3점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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